이광국 현대차 부사장 “베뉴 사전계약 3000대... 연간 1만5000대 목표”

2019-07-11 11:48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가 현대차그룹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전계약 판매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향후 시장에 조기 안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11일 경기 용인의 대형 카페 ‘더카핑’에서 열린 베뉴 발표회에서 “베뉴는 생애 첫 SUV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베뉴의 연간 판매 목표는 1만5000대”라고 밝혔다.

그의 자신감은 베뉴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있다. 지난 5월 인도 시장에 먼저 판매에 들어간 베뉴는 당시 사전계약물량 3만3000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달 24일 사전계약에 들어가 지난 10일까지 17일간 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최근 경쟁사가 출시한 비슷한 모델의 첫 달 판매량보다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이날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호주와 중남미, 중동, 북미 등 전 세계에 베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이번 신차는 함께라면 어디든 기회와 가능성이 된다는 의미에서 장소라는 뜻의 베뉴라고 정했다”며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선택 폭, 소형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 기본부터 적용되는 각종 안전 사양으로 동급 차량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베뉴는 주 고객층을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밀레니얼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65mm로 최적화된 공간을 확보했다.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모델 △스마트 △모던 △플럭스 등의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며, 출시가는 1473만~2111만원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11일 경기 용인의 대형 카페 ‘더카핑’에서 열린 베뉴 발표회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현대차는 향후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베뉴의 조기 정착을 앞당길 방침이다. 특히 밀레니얼세대에 좀 더 집중한다. ‘혼라이프’라는 새로운 용어를 통해서다. 물리적인 1인 가구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위한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사회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이날부터 혼라이프의 다양한 순간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획전시를 진행한다.

오는 14일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서 진행되는 ‘베뉴 전시회’에서는 인기 케이팝(K-POP) 유튜버가 진행하는 ‘랜덤플레이 댄스’를 함께하며 밀레니얼세대에게 다가간다.

또 현대차는 출판사 ‘어반북스 컴퍼니’와 함께 혼라이프 탐구 매거진 ‘베뉴’를 발간한다. 서울,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 등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도시에서 혼라이프를 다룬 매거진으로 각 도시별 생활방식 등 가치관,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오는 15일 창간호인 ‘잠들지 않는 서울’을 시작으로 격월로 발행되며 전국 주요 중대형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올해 4월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베뉴는 견고함과 디자인 면에서 모두 각국 취재진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며 “실용적인 SUV이자 밀리니얼세대의 동반자로서 베뉴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 글로벌 캠페인 영상 주요 장면. [사진=현대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