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일본 소재부품제한 조치에 대응방안 준비”

2019-07-09 13:32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최근 일본의 필수 소재 부품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전지 부품 수출을 제한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인 ▲포토 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에 대해 "반도체 관련 소재이기에 현재 LG화학은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런 수출 규제가 전지 부품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그럴 수도 있다고 보고 현재 시나리오 플래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특히 자동차 전지 소재는 이전부터 (수급처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이미 하고 있다"며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을 포함해 한국·중국·일본 등 통상 2~3개 업체에서 소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원료의 다변화는 저희의 키(key)가 되는 목표라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일(수출 제한)이 현실화되면 당장 어떤 영향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스터디하진 않았다"면서도 "원료 공급처 다각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 플래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공급망 관리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하고 있는 다변화 전략이 굉장히 좋기에 특별히 더 할 게 없다"며 "여기에 자동화, AI 등 첨단 기법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다음 단계로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와 에칭가스, 디스플레이용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총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했다. 또한 추가적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제재 품목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LG화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