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성접대 의혹 정마담 "조로우 알지도 못해. 양현석 요청으로 업소 여성 동원"
2019-07-09 09:38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계 종사자가 입을 열었다.
8일 방송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핵심인물인 정마담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정마담은 YG의 접대 자리마다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고 양현석 전 대표와도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정마담은 이번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이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외국인 재력가와 일개 유흥업소 마담의 사적인 비즈니스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억울함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서 양현석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정마담이 왜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모른다" "정마담이 왜 술자리에 있었는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정마담은 "영어도 못하는 내가 조로우를 어떻게 알고 불렀겠나. 양현석의 요구로 여성들을 동원했다. 양현석의 요청 때문에 술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데리고 갔다"면서 "내가 자리를 폈다고 치면 그런 거물들을 오라 가라고 할 수가 있는 사람이겠나. 그게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정마담은 스트레이트가 YG엔터테인먼트의 성접대 의혹 보도를 예고했을 당시 YGX 대표로부터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마담은 경찰에 6차례 소환돼 2014년 10월 조로우의 초대로 진행된 여성들의 유럽 원정과 그해 9월 열린 서울 유흥업소 회동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정마담은 "경찰에도 말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본인과 유흥업소 여성 10여명, 양현석 전 회장의 친구 A씨 등이 함께 간 유럽 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마담 주장에 따르면 YGX 측 요청으로 유럽 출장 준비가 진행됐고, 참가 여성 10명의 사진이 미술업계 큰 손인 양현석 전 대표 친구 A씨에게 전달됐다. 출국 일주일 전에는 A씨가 정마담에게 유흥업소 여성들의 출장비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의 유로화 다발을 전달했다. A씨는 9월 조로우와 양현석의 유흥업소 모임에도 참석했고, 통역 역할로 정마담 일행과 함께 유럽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