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그냥 두면 아이 사냥할 것. 안락사 해야"…개통령 강형욱 경고
2019-07-04 10:36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폭스테리어가 여자 아이를 무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동물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아이를 문) 개를 안락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형욱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개가 경력이 좀 많다. 이사람 저사람 아이를 많이 물었다"면서 "분명히 이 개를 놓치면 아이를 사냥할 것이다. 제가 말하는 사냥의 끝은…"이라며 아이 생명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당 견주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면서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락사가 심하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부모, 자녀, 친구가 이렇게 무방비로 물리면 그렇게 이야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니라 그냥 놓는 것이다. 그래서 키우면 안된다"고 말했다.
강형욱 대표는 폭스테리어에 대해 "귀엽지만 사냥성이 대단하다"며 "공격성이 '꺼지지 않는 불'과 같다. 평생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불이 되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스테리어 옆에는 어떤 개도 놓지 말라고 배웠다"면서 "폭스테리어 키우시는 분들은 그냥 예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시라"고 경고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35개월 된 여자 아이의 허벅지를 물고 끌고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테리어는 영국 원산의 애완견으로 여우 사냥에 많이 동원되는 사냥개로 유명하다. 특히 이 개는 올해 1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의 성기를 무는 등 수차례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에 견주가 주민들에게 입마개 착용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