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의회, 지역 경제 지키기 ‘의정 행보’

2019-07-03 18:24

지난 5월 화천군 의원들이 2019년도 군정 주요사업장 실태 파악을 위해 현지에서 민원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강원도 화천군의회가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의정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신금철 의장 등 군의원들은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지난 5월 6일 육군 제27사단(이기자 부대)을 존속해달라는 건의안을 채택해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군의원과 주민들은 정부의 ‘국방개혁 2.0’ 계획에 따라 2020년 군부대 해체가 현실화되면 인구 급감은 물론 접경 지역 경제의 존립 기반이 무너진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화천군은 70여 년 동안 군부대와 함께 성장해 왔지만, 군사접경지역에 속해 오랜 기간 경제발전에서 소외됐었다. 이런 가운데 27사단은 1963년부터 56년 동안 화천 경제와 공생하며 지역 존립 기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대로 성장해 왔다.

신금철 의장은 “접경 지역 주민들은 군부대로 인해서 먹고살았기 때문에 60년 동안 많은 것을 손해 보며 참고 함께 공생해왔다”며 “그동안 화천과 함께 성장해 온 27사단이 지역 존립 기반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아무런 대책과 조치 없이 해체될 계획에 주민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운 부의장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를 잇는 노선이기 때문에 화천역사를 중심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동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4월 환경부와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추진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설계 용역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반드시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17년 10월부터 진행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환경 영향, 경제성, 사회문제 등의 이유로 지연됐다.

최 부의장은 도가 5월에 밝힌 동서고속화철도의 단계적 추진 계획에 지난달 16일 화천군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최승운)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지역 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의 협조 아래 2000세대 주택 단지 조성과 민간 기업의 투자 유치 등 경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사업이 지역개발에 많은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지역축제 등을 고려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효과가 월등히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 부의장은 주민들의 기대에 대해 “화천 경제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현안 논의 및 예산 등의 요구가 현재 진행 중이고 대기업 등 민간자본 유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춘천에서 속초를 잇는 화천역사를 중심으로 2000세대의 주택 단지도 조성될 계획이어서 최소 6000여 명 이상의 인구 유입으로 지역상권은 활기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