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 그룹 상표권 사용료 1조3000원…전년 比 18.7%↑

2019-06-26 07:57

[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주요 그룹 지주회사나 대표회사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가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작년 36개 대기업의 상표권 사용료 수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1080억원)보다 18.7%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그룹 가운데 상표권 사용료가 가장 많은 곳은 LG(2684억원)다. 이어 SK(2345억원), 한화(1530억원), 롯데(1033억원) 순이다.

1년 새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롯데로, 전년(240억원) 대비 329.6%나 증가했다. CEO스코어 측은 “지난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체제가 아닌 삼성의 경우 12개 계열사가 62개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삼성물산이 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각각 23억원과 8억원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우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매출의 65.7%에 달했다. CJ㈜(57.6%)와 ㈜한진칼(48.3%), 코오롱(45.2%), 롯데지주㈜(39.3%), ㈜LG(35.5%) 등도 30% 이상이었다.

지주회사 등에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낸 그룹 계열사는 LG전자로, 1031억원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604억원), 한화생명(544억원), LG화학(522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92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