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연, 트리플보기 따위야…버디 10개로 ‘단독 선두’

2019-06-20 17:48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7언더파 몰아쳐


키 160㎝가 채 되지 않는 ‘작은 거인’ 이승연이 무서운 상승세로 루키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다.
 

[바람을 확인하고 있는 이승연. 사진=KLPGA 제공]


이승연은 20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1개 적어내고도 7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낸 맹타 덕분이다.

이승연은 아담한 체격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장타력이 최대 강점이다. 힘을 실으면 캐리 260야드를 훌쩍 넘긴다. 스쿼트 등 꾸준히 근력 운동으로 몸을 만든 덕에 신장의 핸디캡에도 괴력을 뿜을 수 있게 됐다.

이승연은 이날 후반 2번 홀(파4)에서 뼈아픈 티샷 실수로 5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이승연이 스코어를 줄이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2번 홀까지 10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은 이승연은 트리플보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디 4개를 더 보태 7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승연이 드림투어가 아닌 KLPGA 정규투어 대회에서 버디 10개를 골라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승연은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신인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이승연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아연도 이날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로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