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북유럽 순방' SKT, 노키아·에릭슨과 5G이어 6G까지 ‘맞손’

2019-06-16 09:00

SK텔레콤이 대통령 북유럽 3국 순방에 맞춰 현지에서 전방위 민간 외교를 펼쳤다. 노키아, 에릭슨과 손을 맞잡고, 5G(5세대 이동통신) 고도화 및 6G(6세대 이동통신) 진화까지 나선다.

SK텔레콤은 현지시간으로 12일과 13일 각각 노키아, 에릭슨과 5G 고도화 및 6G로의 진화를 위한 공동기술 개발 MOU를 맺고 향후 긴밀한 R&D 협력을 약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왼쪽)과 퍼 나빈거 에릭슨 네트워크 개발 총괄(오른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SKT 제공]


우선 SK텔레콤은 노키아, 에릭슨과 5G 기술 전반에 대한 고도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양사와 △초고신뢰‧저지연 통신(Ultra Reliable and Low Latency, URLLC) △안테나 분산형 다중 안테나 기술(Distributed MIMO) △AI 기반 망 고도화 △28GHz 차별화 △5G SA(Stand-Alone) 망 진화 등을 연구하고 상용망에 적용‧검증하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은 양사와 6G 전반에 대한 공동 R&D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노키아, 에릭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검증한다.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노키아 및 에릭슨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북유럽 ICT 기업과 R&D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스웨덴 123년 통신 협력 영상 스틸컷.[사진= SKT]


한편 스웨덴 순방에선, 스웨덴 시스타 소재 에릭슨 연구소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 SK텔레콤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행사에 앞서 특별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이 123년간 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소개했다.

한국과 스웨덴은 1986년 에릭슨이 조선 황실에 최초로 전화기를 설치한 이래 세계 최초 5G 상용화까지 123년 동안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해당 영상에는 전화 개통 3일째 되는 날 고종 황제가 에릭슨 전화기를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 집행을 중지하라고 지시한 일화 등 역사 속 사례들도 소개됐다.

SK텔레콤은 이 영상에 활용된 옛 자료 화면의 화질을 개선하는 데 ‘5GX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했다. ‘5GX 슈퍼노바’는 AI 기반 미디어 품질 개선 기술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인공지능이 수백만 장의 사진을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화질 사진이나 영상을 고화질로 개선한다.

특히 이번 영상을 통해 세계 최고 인기 게이머인 SKT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한국과 스웨덴 간 e스포츠 친선 교류전에 앞서 인사말을 전했다. 이상혁 선수는 “한국과 스웨덴이 통신 분야에서 1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협력해 ICT 강국으로 자리잡은 것이 자랑스럽다”며 “게임 산업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대통령 스웨덴 국빈 방문 중 시스타 소재 에릭슨 연구소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서 특별 제작 영상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의 123년 통신 협력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 S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