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출루’ ​강정호, 소로카 울린 날…류현진은 웃었다

2019-06-13 14:30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멀티 출루를 기록하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웃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41에서 0.146(103타수 15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애틀랜타 투수 마이크 소로카의 선발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소로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었다. 소로카는 류현진과 평균자책점 선두 경쟁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선수다.

그러나 이날 소로카는 피츠버그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그 중심에 강정호가 있었다. 강정호는 소로카를 상대로 1안타와 1볼넷을 얻어내며 흔들었다. 소로카는 이날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10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소로카는 간신히 패전은 면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2로 치솟았다.

올 시즌 9승 1패 평균자책점 1.36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소로카와 격차를 벌렸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소로카는 이날 부진으로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소로카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강정호는 엘리아스 디아즈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지만, 피츠버그 타선은 4회에 2점을 뽑아냈다. 강정호는 5회에도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 타선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소로카는 5회까지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강정호가 모처럼 멀티 출루에 성공한 날, 류현진도 웃은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