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르웨이와 조선·로봇 등 미래 기술 공동개발 추진

2019-06-13 10:11
정상회담 계기 산업계 MOU 4건 체결…한국 조선사 기술 2건 인증

우리나라가 노르웨이와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로봇 등 미래 핵심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노르웨이 정상회담계기, 양국 산업계가 4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DNV-GL(노르웨이-독일선급)로부터 우리 조선사 친환경 기술 2건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MOU는 △자율운항 선박 개발 공동연구 합의서(삼성중공업) △시추선 자동화 기술 공동개발 MOU(삼성중공업) △선박의 친환경 도료 사용 MOU(현대중공업) △유럽 로봇 시험·인증 협력 MOU(한국로봇산업진흥원)다.

노르웨이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자재, 자율운항 등 미래선박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이다.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번 조선분야 협력 확대는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노르웨이가 발주한 선박의 50% 이상을 한국이 수주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시스템 'SOLIDUS'와 현대미포조선의 친환경 LNG벙커링선은 DNV-GL의 승인 획득으로 기술력을 인정을 받아, 향후 다양한 실선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자율운항 선박, 시추선 자동화, 선박용 친환경 도료(페인트), 로봇의 시험·인증 등 미래성장 핵심 분야에서 공동개발 등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을 맞은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산업계가 친환경·스마트 선박 및 로봇 분야 기술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인증 및 표준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이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래디슨 블루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