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편리하게 걷는 권리 '보행권리장전' 선포 추진

2019-06-13 07:50
13일 오후 '부산시 보행권리장전 초안' 놓고 시민 대토론회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보행권 회복을 위한 시민모임과 공동으로 13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보행권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시민 대토론회를 갖는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월 시에서 1호 정책으로 발표한 '사람중심 보행도시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시의원, 교수, 보행전문가,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걷기동호회 등 보행권 회복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 모여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총 8차에 걸친 열띤 토론과 숙의과정을 통해 마련한 부산시 보행권리장전 초안을 놓고 최종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보행권리장전 초안은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17일간 시 홈페이지 시민설문조사방에 게시됐다. 설문참여자 407명 중 86%가 ‘보행권리장전 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민모임에서는 설문조사 결과와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시민 주도의 부산시 보행권리장전 선포를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행권은 기본권이자 천부인권과도 같다. 보행도시는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를 찾고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이번 부산시민 대토론회는 그간 차량과 속도 중심의 교통정책으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했던 보행자의 권리를 되찾아 진정한 사람중심의 보행도시로 성장해가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