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토]뉴욕 맨해튼 고층빌딩 옥상에 헬리콥터 불시착 사고

2019-06-11 07:37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 악사이퀴터블빌딩 옥상에 헬리콥터가 불시착했다. 충돌 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사고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훼손됐다. [사진=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헬기 충돌 사고가 벌어진 맨해튼 거리에 뉴욕 소방관들이 모여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헬기 사고가 벌어진 맨해튼 도심 일대가 혼잡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헬기 사고 당시 뉴욕 맨해튼에는 빗줄기가 내리고 안개가 짙게 껴있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악사이퀴터블빌딩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 있는 고층빌딩 옥상에 10일(현지시간) 오후 헬리콥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숨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사고는 10일 오후 1시 45분께 54층(229m)짜리 악사이퀴터블빌딩(AXA Equitable building)에서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충돌 후 불길에 휩싸였고, 이 과정에서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당시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화재 후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대피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뉴욕 대표 관광명소 타임스스퀘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타워와도 무척 가까워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사진=구글지도]


이 사고에 뉴욕 사람들은 911 사고를 떠올렸다. 한 목격자는 AP통신에 911 사고가 떠올라 너무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뉴욕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911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산다. 나 역시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비행체가 건물에 부딪혔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나를 포함한 뉴욕 사람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소방차들이 사고 현장으로 몰리면서 맨해튼 일대가 교통이 마비됐다. 당시 맨해튼 날씨는 비가 떨어지고 안개가 짙게 꼈다.

이번 충돌로 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철제 구조물과 난간이 휘어지기도 했다. 헬기는 화재 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졌다.

헬기는 이스트리버 헬기장에서 이륙해 약 11분 만에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