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3철' 의미 없어져…친문패권? 현실 반영 안 돼"

2019-06-10 10:46
"민주당, 시스템 공천 선언해…공천 개입 맞지 않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보단장에 임명된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10일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이라는 의미나 또 많이 사용하는 것이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이렇게 밝히면서 "특히 제가 특보단장직을 수락한 것은 당의 통합, 화합이 중요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측면에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취임과 맞물리면서 같이 얘기하고 있지만 저는 당의 구성원 누구라도 필요한 일을 해야한다는 일념에서 그걸 수락하게 됐고 또 그런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역할론과 관련해 "수년 간 얘길 해왔지만 본인은 현실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지금도 떨어져 있는데 함께 묶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중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누누이 본인이 강조하는 게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 또 현실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현실 정치 얘길 하는 것은 별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국 민정수석의 PK 차출론에 대해서도 "본인이 절대 하지 않겠다, 전혀 하고 싶지 않다고 얘길 하고 있어서 그런 주위의 기대나 권유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별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친문패권' 논란에 대해선 "지금 당에 있는 분들이 다 친문,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특별하게 친문패권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공격을 하기 위한 그런 빌미, 말이 안 되는 틀일 뿐이지 실제 현실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친문패권, 또는 친문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아마 국민들도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고, '이제 좀 그만해라 그런 이야기는'이라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특보단장으로 공천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제가 총선의 공천 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임의적인 공천이라든지, 또 공천으로 인한 특정된 유불리라는 것은 별로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 현역 의원 물갈이에 대해선 "민주당의 공천은 시스템 공천이다. 미리 정해진 기준과 방식에 의해서 공천을 하게된다"며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약간의 불이익도 받을 수 있다는 원칙을 선언한 건데 이것이 임의적인 물갈이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정무위 간사(왼쪽)와 전해철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무위 비공개 당정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