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애국당 합류 가능성 시사…한국당 탈당 고민 중

2019-06-10 08:29
8일 태극기 집회서 "한국당 기천명 평당원들 탈당선언 할 것"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애국당 합류를 위해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홍 의원은 탈당의 배경으로는 태극기 세력과 한국당의 보수 연합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일부 언론을 통해 답했다. 그러면서 공천이나 당 내 친박청산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의 탈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 스스로도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저도 이제 참을 만큼 참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저는 한국당 당가도 모르고 중앙 당사가 어딨는지도 모르지만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애국당 중앙 당사는 자주 간다"며 "한국당 당 대표는 맨날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은 있고 그 후 띄엄띄엄 만났지만 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과 서울역, 청와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연설 도중 "제가 어디 당원입니까"라고 묻자 청중에서 '대한애국당'이라는 외침이 돌아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