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타디아' 올해 11월 전 세계 출시... 한국은 1차 발매국에서 제외

2019-06-07 09:54
화질에 따라 프로, 베이스 등 두 가지 서비스로 나눠서 제공... 게임은 구독형 아닌 별도로 구매해야

구글이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올해 11월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더 좋은 그래픽과 사운드를 원하면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게임은 구독형이 아니라 구매형으로 판매한다.
 
구글은 6일(현지시각) 전세계 최대 게임박람회 E3를 앞두고 스타디아 발표회를 진행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용료의 경우 '스타디아 프로'는 월 9.99달러(약 1만 2000원), '스타디아 베이스'는 무료로 책정됐다. 스타디아 프로는 4K 해상도, 60프레임, 5.1채널 입체 사운드 환경을 제공하고 매달 무료 게임과 유료 게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디아 베이스는 풀HD 해상도, 60프레임, 2채널 사운드 환경을 제공하고, 무료 게임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서비스 이용료를 받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되, 뛰어난 품질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원하는 게이머에게는 추가 이용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는 투 트랙 전략이다.
 
스타디아는 올해 11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4개 국가에 1차 출시하고, 다른 지역에는 2020년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은 스타디아에 입문하려는 게이머를 위해 '스타디아 파운더스 에디션'을 출시한다. 스타디아 프로 3개월 이용권, 크롬캐스트 울트라, 한정판 스타디아 컨트롤러 등 스타디아를 즐기는데 필요한 구독권과 하드웨어를 129달러(약 15만원)에 판매한다.
 
게임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다만 스타디아 프로에 가입한 경우 매달 특정 게임을 무료로 제공한다. 가장 먼저 제공하는 게임은 미국의 게임개발사 번지가 만든 MMOFPS '데스티니 가디언즈: 쉐도우킵'이다.
 
스타디아 출시와 함께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포인트', '디비전'2, '길트', '겟팩드' 등의 최신 게임을 함께 발매한다. 이밖에 '발더스 게이트3', '데스티니 가디언즈: 쉐도우킵',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모탈 컴뱃11', '드래곤볼 제노버스', '둠 이터널',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메트로 엑소더스' 등 PC나 비디오게임기 용으로 제작된 다양한 게임이 스타디아로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원활한 게임 공급을 위해 구글은 EA, 세가,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반다이남코, 베데스다, 2K, 캡콤 등 주요 게임 제작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스타디아는 PC나 비디오 게임기에서 게임을 실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게임을 실행한 후 이 신호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하드웨어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PC뿐만 아니라 노트북,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일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실행 버튼만 누르면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다. PC, 노트북 등에선 최신 버전 크롬 웹 브라우저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TV의 경우 처음에는 크롬캐스트 울트라가 필요하지만, 향후 별도 앱을 개발해 스마트TV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우 처음에는 구글 픽셀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지원하는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디아를 즐기려면 최소 10Mbps 이상의 통신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이 경우 HD해상도, 60프레임으로 송출된다. 4K,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35Mbps 이상의 빠른 통신 환경을 갖춰야 한다. 입력 장치는 스타디아 컨트롤러, 마우스&키보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이 스타디아의 출시일과 가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스타디아 프레젠테이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