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생 등교길 '묻지마 칼부림'...충격에 빠진 일본 열도

2019-05-28 20:07
2명 사망, 16명 중경상…범인은 자해로 사망
아베 총리 "신속한 수사 지시"

일본 도쿄 인근 가와사키 시에서 28일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8일 NHK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쯤 가와사키시 노보리토 공원 인근에서 50대 남자가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아동 16명과 성인 2명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초등학교 6학년생인 여자아이(12)와 다른 아동의 보호자로 보이는 남성(39)이 숨졌고,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 2명과 40대 여성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일부 부상자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NHK는 전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범행후 곧바로 자해해 목숨을 끊었다. 이에 따라 범행 동기는 미궁에 빠졌다.

이날 사건으로 일본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 언론들은 사건 내용과 부상자 치료 상황 등을 속보로 내보내며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있다.

일본 정부·여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신속히 회의를 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문부과학상과 국가공안위원장에게 모든 초등학교에 대해 등·하교 시 안전을 확보할 것과 사건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사회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기개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점검해 아동, 학생의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도 "극히 가슴 아프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아이들이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남성이 28일 일본 가와사키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사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