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 하락…산란계 순수익 적자로 돌아서
2019-05-24 12:41
축산물 순수익 육우 제외 모두 감소
통계청 '2018년 축산물생산비조사'
통계청 '2018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계란 가격이 떨어지면서 산란계 순수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판매가격 하락과 사육비 상승 등으로 순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산란계는 지난해 마리당 순손실이 1668원이었다. 전년에는 한 마리를 기르면 1만1814원의 이익을 봤으나 손실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계란 도매가격이 2017년에는 10개당 1794원이었으나 작년에는 1113원으로 38.0%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AI 파동 후 계란값이 좋아지자 농가에서 사육 마릿수를 늘렸고 작년에 포화 상태가 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비육돈(돼지고기)의 마리당 순수익도 전년 8만6000에서 4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수익성이 좋아지자 사육 마릿수를 늘렸고, 이에 따라 돼지 가격은 1년 사이 11.8% 하락했다.
소의 경우 지난해 한우비육우(소고기)는 한 마리당 순손실은 5만7000원으로, 전년 순수익 13만3000원에서 순손실로 전환했다. 한우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1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8.7%(2만원) 감소했다.
작년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계란을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한우비육우(8.7%), 송아지(4.8%), 육우(4.5%), 육계(2.0%), 우유(1.1%), 비육돈(0.1%)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통계청은 한우비육우와 육우는 가축비, 송아지와 우유는 노동비, 육계와 육우는 사료비가 올라 생산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란은 가축비와 사료비가 줄면서 생산비가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