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마리당 순수익 67원…전년 대비 반토막

2016-05-27 14:47
통계청, 2015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판매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닭고기와 계란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계 마리당 순수익은 67원으로 전년(112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육계 kg당 생산비는 병아리 산지가격 및 사료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보다 4.7%(63원) 줄어들었지만 육계 도매가는 5.7%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육계 한 마리 당 계란 순수익도 계란 산지가격과 생산량 하락으로 전년보다 1784원 줄어든 2363원을 기록했다.

반면 소·돼지고기는 생산비 감소, 생산량 및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순수익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2014년 마리당 29만3000원 손실을 기록했던 한우 비육우(소고기)의 순수익은 지난해 31만6000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젖소 마리당 순수익도 242만원에서 281만원으로 증가했고, 육우 순손실은 109만2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줄었다.

2014년 마리당 8만4000원이었던 비육돈(돼지고기) 순수익은 지난해 9만7000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사료 가격 하락으로 한우 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종별로 작년 생산비 변동을 살펴보면 육계가 4.7%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우유(-4.2%), 비육돈(-2.3%), 계란(-1.2%), 육우(-0.4%) 등이 뒤를 이었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지난해 송아지의 마리당 생산비도 사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4000원 줄어든 323만6000원을 기록했다.

송아지는 2014년 마리당 58만5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송아지 가격 상승, 사료 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순손실이 19만2000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