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농가, 사료값 올라 수익성 악화

2010-05-27 14:25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지난해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양계농가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와 육우, 젖소, 돼지 등을 키우는 축산농가는 사료 값이 올랐지만 가축 산지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득이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산란계의 마리당 소득은 -847원으로 2008년의 36원에서 크게 줄었다.

즉 지난해 산란계 1마리를 키워 계란과 닭을 팔아도 사료비와 구입비 등 경영비를 빼면 847원 손해를 본 셈이다.

육계의 마리당 소득 역시 지난해 413원으로 전년의 440원보다 6.1% 줄었다. 이는 지난해 육계의 생산비(㎏ 당)가 1311원으로 2008년의 1097원에서 19.5%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한우 번식우(번식용 암소)의 마리당 소득은 26만4000원으로 2008년의 5만3000원에서 402% 증가했다.

이는 사료비가 14.7% 올랐으나 송아지 산지가격의 상승에 따라 송아지 판매 수입이 153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23.7%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유병하 사무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로 2008년에 송아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소득이 크게 줄었던 영향은 모두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우 비육우(고기를 목적으로 살찌운 수소)의 마리당 소득도 134만8000원으로 2008년보다 109%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육우의 마리당 소득은 2008년에는 23만원 적자였지만 지난해에는 7만5000원 흑자로 돌아섰으며 우유 값이 오르면서 젖소의 마리당 소득 역시 268만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아울러 돼지(비육돈)의 마리당 소득은 지난해 10만5000원으로 전년의 7만4000원보다 42.0% 늘었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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