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료방송 M&A 정부 심사 돌입…“3년전과 다르다” 강한 자신감

2019-05-09 15:10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인가 정부에 신청
1월 1일 합병 목표, 점유율은 ‘24%’로 치솟아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유료방송 M&A(인수합병)’ 정부 심사를 동시에 받게 됐다. SK텔레콤은 CJ헬로 M&A에 실패했던 3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태광산업, 티브로드 임원들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및 티브로드 계열법인의 합병‧인수 관련 변경허가‧인가 등을 신청했다. 티브로드와 티브로드 계열법인의 방송지역은 서울 강서구, 과천·의왕·군포·안양, 세종 등 23개다.

주요 신청내용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티브로드동대문방송 합병 △SK텔레콤의 티브로드노원방송 주식 취득 △SK스토아의 SK텔레콤 자회사로의 이관 등이다.
 

SKT 정책개발실장 이상헌 상무(오른쪽)가 방송산업정책과 허은영 사무관(왼쪽)에게 유료방송 M&A 인가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 과기정통부]


신청서 접수 후 각사 임원들은 이번 M&A의 정부 심사 통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은 “바뀐 시장 환경과 우리들의 M&A 계획을 정부에 잘 전달하면, 정부에서도 생각하는 것을 잘 헤아려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진 SK브로드밴드 CR전략실장은 “M&A를 통해 방송‧통신 이종 결합에 따른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장근배 태광산업 상무는 “유료방송 M&A는 시대의 흐름으로 보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윈-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태광은 합병시 2대 주주가 된다.

합병법인의 지분율은 SK텔레콤이 74.4%, 태광산업 16.8%, 재무적투자자(FI) 8.0%, 자사주 및 기타 0.8%로 배분된다.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 SK텔레콤과 티브로드의 모회사 태광산업은 4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병 추진 본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심사가 통과돼 합병이 될 경우, SK텔레콤은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이 23.83%까지 오르게 된다. 가입자 규모 또한 761만명으로 늘어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목표를 잡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변경허가‧인가 등 신청과 관련해 ‘방송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계 법령 및 고시가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15일 정부에 CJ헬로 인수 인가를 신청한 LG유플러스도 아직 심사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유료방송 점유율은 24.43%가 된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1위인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은 시장 점유율 약 31%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