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다시 커져…자영업자 대출은 1.7조억 증가
2019-05-03 08:14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개인신용대출 모두 증가폭 확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지난달 다시 빨라졌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579조5536억원이었다. 이는 전달보다 3조3779억원 늘어난 규모다.
주요 은행 가계대출은 작년 11월과 12월에 각각 전월보다 5조5000억원, 4조원 늘어났다가 올해 1분기에는 전월 대비 증가액이 1조~2조원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4월에 다시 증가속도가 올라갔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집단대출이 모두 연초보다 더 큰 규모로 늘어났다. 그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415조7615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131억원 증가했다.
3월에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던 개인신용대출은 4월에 3월보다 4010억원 늘어난 100조7100억원이 됐다. 이는 연말 성과급이나 설 보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빌린 돈을 갚기 때문이다.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4월 대출 규모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개인 집단대출 잔액은 134조7692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이 2월 8760억원, 3월 1조1472억원, 지난달 1조9120억원으로 점점 확대됐다.
주요 은행 자영업자 대출은 22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7087억원 증가한 225조2336억원이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액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보다 1813억원 늘었지만 올해 1월 8135억원, 2월 1조295억원, 3월 1조4157억원, 지난달 1조7087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