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비상…전문의 "'술잔 돌리기' 안 돼"
2019-04-30 00:01
9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밝혀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29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A형 간염은) 음식이 오염돼서 생기는 형태의 감염이다. 그래서 오염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며 "한 음식에 숟가락을 같이 넣어서 먹는다든지, 술잔을 돌린다든지 등 이런 부분들을 많이 자제해주셔야한다. 또 조리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어서 조리 중에 음식이 오염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는 음식을 끓이면 다 사멸되기 때문에 되도록 끓인 음식 중심으로 식사를 하시면 예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라며 "6~18개월 사이에 2회 접종을 하게 돼 있고, 예방접종을 한 분들은 거의 대부분 항체가 생기고 예방이 거의 된다"며 "지금 20~40대는 항체 보유율이 낮기 때문에 이 연령에 해당하는 분들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A형 간염의) 평균 잠복기가 한 달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초반에는 열이 난다. (몸이) 으슬으슬 하고 열이 나다가 열이 좀 떨어질 때쯤이 돼서 간수치가 올라가고 황달이 생기면서 전형적인 간염 증세가 나타난다"며 "특별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인데, 1~2주 정도 지나면 간 수치가 정상화되면서 컨디션이 회복되는 그런 과정을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 신고 건수가 이날까지 3천59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7명보다 2.37배 증가했다.
특히 신고 환자 가운데 30∼40대가 72.6%(30대 37.4%, 40대 3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