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김정은 조기 만남 원하는 文대통령 "6월 한·러 정상회담 희망"

2019-04-25 21:58
푸틴 최측근 파트루셰프 러 연방안보회의 서기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 등 러시아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푸틴 대통령의 안보라인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이날 접견은 오후 5시부터 45분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이에 파트루셰프 서기는 "러시아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는 외교채널을 통해 가급적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접견한 자리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ANN은 아시아권 20개국 24개 영어 매체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금까지의 놀라운 긍정적 변화에 주목해 달라"며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 최초로 열린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 등 대화·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