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사단, 대통령기록관·경찰청 압수수색
2019-04-18 12:51
청와대 수사방해 의혹 조사…민정수석실 문건 확보 나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8일 오전부터 서울 미근동에 있는 경찰청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단은 경찰청 정보국·수사국과 서울 서초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12~2013년 이뤄진 김 전 차관 관련 수사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15일부터는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중이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만든 각종 문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청와대 민정실은 지난 2013년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을 내사하던 경찰의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되기 전인 그해 3월 초 인사검증 단계부터 청와대에 성접대 의혹을 수차례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임명 후에야 내사 사실을 알려왔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청와대 민정실이 경찰의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수사를 방해했다며 곽상도 전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