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창업, '크라우드 펀딩' 활용 꾸준히 늘어

2019-04-17 11:36
2016년 30개 기업에서 2018년 159개로 급증
농식품부, 크라우드 펀딩 비용 지원 확대

농식품 벤처·창업기업들의 창업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대중투자(크라우드 펀딩)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크라우드 펀딩 확대를 위해 업체에 비용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온라인 펀딩 중개업체의 '크라우드 펀딩 농식품 전용관'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한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이 2016년 30개에서 2년 만인 지난해 159개로 5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 조달(funding)을 한다는 뜻으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농식품 크라우드 펀딩으로 창업 자금을 모은 펫 케어 제품.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은 업체 중 반려동물을 위한 살균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한 '아베크'는 4일 만에 40명으로부터 2억3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서울 마포구에서 1인 가구를 위해 쌀을 소포장 판매하는 '동네정미소'는 한 달간 목표한 금액의 135%인 6700만원을 모집했다.

이같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농식품부는 크라우드 펀딩 비용 지원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펀딩에 필요한 법률·회계 자문, 제품 소개 영상 제작, 펀딩 수수료 등 각종 제반 비용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농식품 전용관'을 통한 업체만 해당됐던 비용 지원을 올해부터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는 모든 농식품 업체로 확대한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더욱 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자금 지원과 홍보를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