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산 제품에 110억 달러 관세 부과할 것"

2019-04-09 21:45
"EU 수년간 무역서 미국 이용…곧 끝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제품에 110억 달러(약 12조5455억원)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악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이제 110억 달러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수년간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다"면서 "이는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EU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USTR은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준 것이 미국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무역기구(WTO)가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면서 " WTO가 미국이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때문에 무역에서 보는 피해를 연간 112억 달러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EU가 보조금을 철회할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USTR은 고율 관세를 부과할 표적의 예비 목록을 공개해 공공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USTR이 공개한 보복관세 대상 예비 품목에는 여객용 항공기와 헬리콥터에서 치즈, 올리브오일, 와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이 포함됐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