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도 스마트 시대…빅데이터 활용해 정밀관리

2019-04-03 13:26
농진청, 스마트 축산 모델 도입 "생산성·편의성 향상 확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장치로 손쉽게 축사를 관리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 축산 모델이 농가의 편의성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축산 모델은 통합제어기로 각 ICT 장치의 데이터를 통합, 클라우드 서버와 연동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축사 환경, 건강 관리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금은 개별 장치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취약해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스마트 축산 모델은 통합제어기로 각 장치의 데이터를 통합·연동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축사 환경과 건강 관리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실제 이 모델을 도입한 결과 편의성과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자료=농촌진흥청]



한우 스마트 축산 모델 농장은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사육 마릿수가 120마리에서 150마리로 30마리 늘었다. 개체별로 정밀하게 관리하면서 암소의 평균 비임신 기간이 60일에서 45일로 15일 줄고, 송아지 폐사율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젖소 스마트 축산 모델 농장은 하루 평균 착유량이 40㎏에서 43㎏으로 늘었고, 도태율도 평균 5%에서 1.5%로 낮아졌다.

돼지의 경우 어미돼지 한 마리당 젖을 뗀 새끼돼지 수가 연간 18.7마리에서 25.7마리로 37.4% 늘었다. 어미돼지 한 마리당 연간 출하 마릿수도 23.7마리로 33.1% 늘었다.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2022년까지 축산 전업농가의 25% 수준인 5750곳에 ICT 장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양창범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앞으로 구축된 통합 시스템을 토대로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가축 생애주기를 정밀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스마트 축산 모델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