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산불, 운봉산 밤샘진화…"계속 타는 냄새 진동"

2019-04-03 07:37
"3일 오전 완전 진압 총력"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밤새 불길이 산 정상 쪽으로 번져 피해가 크게 늘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저녁 일몰과 함께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중단되면서 불길이 바람을 타고 느린 속도로 계속 번졌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운봉산 정상과 능선을 따라 긴 불길이 형성돼 있으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소방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민가가 있는 산 아래쪽은 불이 덜 번졌지만, 바람을 타고 운봉산 정상 쪽으로 밤새 불이 번졌다. 멀리서 봐도 불길이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소방은 3일 오전 6시부터 헬기를 띄워 불길이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중 진화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바람이 약한 오전에 불을 완전히 끄지 못하면 다시 확산할 개연성이 높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 소방은 2일 오후 5ha로 잡았던 산불 피해 면적을 3일 새벽 6시 기준 13ha로 늘려 잡았다.

소방은 2일 밤 헬기 진화작업이 중단되자 산림청 기동타격대를 중심으로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산불은 2일 오후 3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시작됐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운봉산 일원 산림 5ha를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졌다.

한편, 네티즌들은 "밤새 타는 냄새 진동" "어서 불길이 잡혔으면"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