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꽂힌 밀폐용기…플라스틱 대체 소재 띄우기

2019-03-28 10:43
삼광글라스, '노 플라스틱, 예스 글라스!' 캠페인 진행
코멕스, 산화생분해 플라스틱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리즈' 출시

지난해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부각됐다. 이에 밀폐용기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재조명되며 삼광글라스·코멕스 등 주요 밀폐용기 업체는 친환경 콘셉트를 내세운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왼쪽)과 구자일 코멕스산업 대표(오른쪽)]

이복영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삼광글라스는 유리 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의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하나로 지난해 8월부터 '노 플라스틱, 예스 글라스!(No Plastic, Yes Glass!)'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글라스락 제품을 홍보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린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오랫동안 유리를 생산해온 기업으로써 유리의 장점을 알리고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이전부터 진행하던 CSR을 '노 플라스틱, 예스 글라스!'라 이름 붙이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글라스락 제품을 어린이집과 병원 등에 6만2000개 이상 무상 제공해 왔고 올해도 녹색병원에 1만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광글라스 측은 밀폐용기뿐 아니라 주류, 음료에서도 페트병 사용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유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일 코멕스산업 대표는 최근 산화생분해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신제품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리즈를 주력 상품으로 야심차게 내세웠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리즈는 제품 폐기 후 36개월의 산화생분해 기간을 거치면 제품이 자연스럽게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제품이다.

코멕스 관계자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지만 쓰지 않기는 쉽지 않다"며 "더 똑똑하게 쓰는 대안을 고심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제조 기반의 회사이니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무조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오는 4월 자연 친화적 소재로 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