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기준금리 0.75%로 만장일치 동결
2019-03-21 21:41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고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에서 9명의 위원들은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문제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당국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0.5%에서 0.25%로 인하됐다. 영란은행은 이후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지만, 지난해 8월 다시 0.75%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영국은 오는 29일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아무런 합의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을 나갈 수 없다며 3개월 연기를 EU에 요청했다. 그러나 EU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전제로 연기 요청을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해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