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용의자’ 베트남 국적여성 공소 유지

2019-03-14 15:09
변호인-베트남정부, "실망…검찰, 불공평"
검찰, 구체적인 공소유지 이유 안 밝혀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제공]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용의자로 지목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Đoàn Thị Hương, 31)의 공소취하 요청을 불허했다.

14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흐엉의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 측의 공소 유지 결정을 내린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흐엉은 구속 상태에서 계속 말레이시아 관할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지난 11일 같은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7)가 공소 취하로 풀려나 흐엉의 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베트남 정부는 즉시 실망감을 표시했다. 레 뀌 뀌잉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 대사는 “매우 실망했다”면서 “말레이시아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 그녀를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도록 재차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에게 공식적으로 "흐엉‘에 대한 공정한 재판 보장"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