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21)가 역대 한국 여자프로농구 최연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에서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열고 MVP와 신인상, 지도상 등 이번 시즌을 빛낸 선수, 감독 등 관계자들에 대해 시상했다.

청주 KB스타즈를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01표를 모두 획득해 만장일치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 사상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MVP의 영광도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2001년 겨울리그 당시 변연하가 세운 20세 11개월로, 1998년 12월에 태어난 박지수가 20세 3개월에 MVP를 수상하며 8개월 앞당겼다.

박지수는 이날 MVP 외에도 베스트 5와 공헌도 1위 국내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 우수수비상을 비롯해 리바운드와 블록슛 1위상도 싹쓸이하며 총 6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3.1점(10위) 11.1리바운드(3위) 3어시스트(10위) 1.7블록슛(2위)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개인 기록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순위에서 국내 1위, 외국인 선수 포함 3위에 오른 박지수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2016년 10월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는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뒤 프로 3년차에 MVP에 등극했다. 또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주전 센터로 활약하는 등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상은 올해 1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이 받았다. 기자단 투표 101표 가운데 96표를 얻은 박지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8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상은 KB 카일라 쏜튼이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뽑혔고, 지도상 역시 KB를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안덕수 감독이 받았다. 앞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최근 6년 연속 지도자상을 독식해왔다.

여자프로농구는 14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과 3위 용인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한다.

◇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 내역
▲ MVP= 박지수(KB)
▲ 신인= 박지현(우리은행)
▲ 베스트 5= 박하나(삼성생명) 박혜진 김정은(이상 우리은행) 쏜튼 박지수(이상 KB)
▲ 지도= 안덕수(KB)
▲ 외국인선수= 카일라 쏜튼(KB)
▲ 식스우먼= 김소니아(우리은행)
▲ 기량발전= 안혜지(OK저축은행)
▲ 윤덕주상= 박지수(KB)
▲ 모범선수= 임영희(우리은행)
▲ 우수수비= 박지수(KB)
▲ 최우수심판= 김민석
▲ 프런트= KB
▲ 특별상= 임영희(우리은행)
▲ 득점(평균)= 김단비(신한은행)
▲ 득점(최다)= 박하나(삼성생명)
▲ 자유투= 박하나(삼성생명)
▲ 2점야투= 최은실(우리은행)
▲ 3득점= 강이슬(하나은행)
▲ 3점야투= 강이슬(하나은행)
▲ 어시스트= 안혜지(OK저축은행)
▲ 스틸= 김한별(삼성생명)
▲ 리바운드= 박지수(KB)
▲ 블록= 박지수(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