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합류’ 이강인, 역대 7번째 최연소 태극마크…손흥민과 첫 호흡

2019-03-11 13:13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른 발렌시아 이강인(왼쪽). 사진=펜타 프레스 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 ‘18세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벤투호에 합류했다. 역대 7번째 최연소 발탁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3월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7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벤투호는 오는 22일 볼리비아(울산), 26일 콜롬비아(이상 오후 8시‧서울)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로써 이강인은 만 18세 20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차기석(17세 183일), 김판근(17세 187일), 강철(17세 215일), 노정윤(17세 222일), 서정원(17세 323일), 김봉수(17세 336일)에 이어 역대 7번째 최연소 발탁이다.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가파른 성장세를 거쳐 지난해 10월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프로축구 공식 경기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태극마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16살인 2017년 11월 U-19(19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다. 당시 이강인은 3살이나 많은 형들과 함께 뛰며 주눅 들지 않은 경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벤투 감독이 이번 A매치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킨 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세대교체 차원이다. 이강인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유럽을 다녀온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윙 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고, 섀도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라며 “그런 점을 고려해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게 대표팀에 도움이 될지 이번에 확인하겠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벤투호는 이강인과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 백승호(지로나)와 권창훈(디종)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또 수비수 최철순(전북)과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도 처음 벤투호에 합류했다.

최전방 공격진은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맡았고,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나상호(도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이 2선 공격 자원으로 발탁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8일 파주NFC에서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 3월 A매치 국가대표 선수명단
▲ GK =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박지수(광저우) 권경원(톈진), 홍철(수원), 김진수(전북), 김문환(부산) 최철순(전북)
▲ MF =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 황인범(밴쿠버)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도쿄)
▲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