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 쏠쏠한 재미 보장 서울시내 이색박물관 어디(?)

2019-03-04 12:06
종로구 '뮤지엄 김치간', 동대문구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서초구 '한국전력 전기박물관'

'종로구 뮤지엄김치간'[제공=서울관광재단]

박물관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술품 등등. 이런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남다른 박물관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무료 관람에 더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종로 인사동길 35-4 '종로구 뮤지엄 김치간'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우리나라의 김장문화와 김치의 역사를 소개한다.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김치 담그기 행사를 상시운영 중이다.

2015년에는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6~13세 대상의 '어린이 김치학교'도 연다. 아이들이 담근 김치는 밀폐용기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종류는 분기마다 바뀐다.

이곳 '김치움'에서는 냉장고 안에 보관된 20여 종의 김치와 세계 절임채소를 실물로 구경한다. 또 '김치맛 보는 방'에서는 백김치, 김장김치 등을 맛볼 수 있다. 전통부엌을 모티브로 한 '김치 사랑방'에서 지역별 상품을 알아본다.
 

'동대문구 이음피움봉제역사관'[제공=서울관광재단]

종로구 창신4가길 '동대문구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1970~1980년대 국내 패션산업의 배후기지였던 창신동에 자리했다. 4층 건물에, 지하 1층 봉제 체험실, 2층은 단추를 파는 가게와 상설전시장이 있다. 과거 산업화 과정과 봉제 역사, 관련 사진자료가 벽면을 가득 채웠다.

복층으로 연결된 3층 기획 전시장에는 30~40년 동안 이 업무에 종사한 봉제마스터 10인의 작품과 프로필 사진이 내걸렸다. 옥상 전망대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가면 창신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체험실에서는 어린이들이 청바지, 미니스커트, 나팔바지와 같은 각 시대를 대표했던 의상을 종이키트로 만들어본다. 성인 프로그램으로는 원단에 단추와 색실을 이용해 단추 달기, 컴퓨터 자수기로 이니셜 새기기 등이 준비된다.
 

'한국전력 전기박물관'[제공=서울관광재단]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 3층에 마련된 '한국전력 전기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100여 년이 넘은 우리나라의 전기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하고 있다. 관련한 세계 주요 과학자의 업적과 발명품 등도 소개한다.

1887년(고종황제 24년) 경복궁 후원 건청궁 뜰 앞에서 최초의 전등불이 켜졌다. 당시 대한제국이 동양에서 가장 우수한 전기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2층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홍보관인 뉴에너지움도 들러볼 만하다. 스마트 에너지시티, 에너지 터널, 스마트 홈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VR(가상현실) 체험시설도 갖췄다. 3호선 양재역 1번 출구에서 남부터미널 방향으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