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현아 “쌍둥이 아들 학대 안해…결혼생활 최선 다했지만 남편 알코올중독에 파탄”
2019-02-21 00:00
남편, 조현아 상습폭행·아동학대 등으로 고소
조현아측 “일방적인 허위 주장…명예훼손 검토”
조현아측 “일방적인 허위 주장…명예훼손 검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5)이 “남편의 알코올·약물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 등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됐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이혼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부인이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남편 박종주씨(45)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박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해 이상증세를 보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거나, 직접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된 만큼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4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으로 고통받았고, 2014년 12월에 발생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폭행이 잦아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씨와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기초등학교 동창으로 2010년 10월 결혼해 쌍둥이 아들을 뒀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쯤부터 별거 중이다.
다음은 조현아 이혼 소송 관련 변호인 측 입장 전문이다.
1. 입장
-조현아씨는 그 동안 아이들을 위해 박종주씨의 악의적인 비난과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대응을 자제하여 왔음. 앞으로 커갈 아이들의 상처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그러나 박종주씨의 인터뷰 등으로 개인적인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되고, 일방적인 사실 왜곡 주장으로 고소 및 고발까지 이뤄진 이상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 없게 되었음.
-조현아씨의 혼인관계는 박종주씨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 등으로 파탄된 것임. 조현아씨는 결혼생활 동안 박종주씨에게 최선을 다했으며, 박종주씨가 알코올과 약물에 빠져 있지 않을 때는 다툰 적이 없었음.
-아이들이 만 5세로서 매우 어리고, 가정의 내밀한 사정에 관한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하여 받게 될 상처를 고려하여 아이들에 대한 보도는 최대한 자제해주기를 요청함.
2. 박종주씨 주장에 대한 반박
가. 아동학대 주장에 대하여
-조현아씨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돌보아왔음.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를 뿐더러 상대방이 알코올 증독 증세로 인하여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한 것에 불과함.
나. 폭행 주장에 대한 반박
-박종주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하여 이상증세를 보이고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거나, 직접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님.
-기본적으로 박종주씨의 알코올 중독 증세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에서 박종주씨가 의료진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게 된 것임.
다. 강제집행 면탈
-박종주씨가 문제를 제기하는 재산은 조현아씨의 특유재산으로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재산이며 강제집행면탈의 대상이 될 수 없음.
-해당 재산처분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적받은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한항공, 한진칼, 유니컨버스의 각 법인의 기관(이사회, 주주총회)이 결정한 것임.
-조현아씨는 이에 관여한 바 없고 오직 회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대승적으로 협조한 것에 불과함.
3. 박종주씨의 알코올 및 약물 문제로 인한 혼인 파탄
-박종주씨는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문제를 갖고 있었음.
-혼인 생활 이후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각하여 3회에 걸쳐 입원치료를 하였음.
-특히 조현아씨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아예 술을 먹지 못하게 하자 집 앞 복도에 있는 소화전에 몰래 소주 7~8병 정도를 숨겨두고 마셨고, 집 앞에 쓰러져 경찰서나 119 구급대에 신고된 적도 셀 수 없이 많음.
-운영하는 성형외과 병원 근무 중에도 음주하여 운전기사들이 근무하던 병원 근처 편의점과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박종주씨에게 술을 팔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음. 결국 병원을 공동운영하던 원장이 더 이상 박종주씨와 동업하지 못하겠다고 하여 그만두기까지 하였음.
-알코올 중독 및 약물 과용으로 인해 자녀들 앞에서 이상증세를 보여서 어린 자녀가 박종주씨의 이상증세를 눈치챌 정도였고, 전기 스위치조차 작동시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음.
4. 마무리
-개인적인 가정사가 공공연하게 언론에 노출되고 그로 인하여 자녀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 이 상황은 자녀들의 어머니인 조현아씨에게 너무 가혹한 것임.
-특히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기초하여 형사 고소 및 고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움.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임.
-현재까지는 재판부의 요청이나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 및 고발까지 된 상황이므로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