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우나 화재] "경보음 안울렸다" 사망자 1명 늘어…3명 사망·80명 부상

2019-02-20 08:52
경찰, 20일 오전 10시부터 2차 합동 감식 예정
화재 건물, 지난해 두차례 소방점검서 불량판정 받아

소방과 경찰 등이 19일 화재가 발생한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건물 남자목욕탕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구 도심의 한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사망자가 1명 늘어났다. 이로써 대구 사우나 화재 사고의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8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중부 경찰서는 20일 오전 4시 30분 사우나 화재로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김모씨가 숨져 사망자가 3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상사 수는 현재까지 사망 3명, 중상 2명, 경상 78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전 7시 10분경 대구 중구의 한 사우나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사상자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다.

건물의 1~2층은 상가, 3~4층은 사우나·헬스장, 5층부터는 아파트로 사용되는 상황에서 화재 발생 시간이 이른 아침으로 불이 날 당시 대부분이 잠을 자고 있어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건물의 조기 진화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밖에 설치되지 않았고,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화재 경보음을 듣지 못한 것도 사상자가 많았던 원인 중 하나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재 현장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이 건물이 두 차례 소방점검에서 불량 판정을 받았던 점에 주목하고, 건물주와 내부 직원 등을 상대로 건물의 불법 구조변경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