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휴가비 지원…서울형 여행 바우처 첫 실시

2019-02-19 11:00
4대 중점분야, 총 37개 세부사업 담은 '2019년 달라지는 서울관광정책' 발표
올해 서울관광객 총 3250만명 유치, 31조2750억원 경제효과 창출 목표

[자료=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남북평화자문단을 운영해 DMZ·JSA 투어 같은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 명예관광홍보대사이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방탄소년단과의 서울 마케팅도 더 다양하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생활관광 향유 기반 조성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 정책 마련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콘텐츠 확충 ▲서울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2019년 달라지는 서울 관광정책'을 1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2019~2023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올해 관광객 3250만 명(외국인 1350만 명, 내국인 1900만 명)을 유치, 총 31조2750억 원의 경제효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우선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저임금 및 근로조건 취약 노동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해 총 40만원 상당의 휴가비 중 일부를 지원한다. 선정된 대상자가 15만원을 전용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서울시가 25만원을 추가 입금하는 방식이다. 또한 장애인·저소득층 등 관광취약계층 2000명에게 맞춤형 여행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관광약자를 위해 지난해 개설한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운영을 올해 본격화한다.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포털' 홈페이지가 3월 오픈하고, '온라인 서울관광 방송국'도 같은 달 시범 운영한다.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다누림 시티투어버스'는 3월부터 시범 운영해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순환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내 5개 관광특구(중구 다동‧무교동 등)내 식당과 숙박업소에 경사로 및 자동문을 설치하고 화장실을 정비하는 등 물리적 접근성을 개선한다.

기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만 판매하던 '디스커버 서울패스(DSP)'를 서울시민 및 내국인 관광객용 ‘서울시민 관광패스’로 시범 출시한다. 내국인이 선호하는 서울 인기 관광시설·쇼핑·공연에 대한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명예관광홍보대사이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 아이콘인 방탄소년단과의 서울 마케팅도 더 다양하게 펼쳐진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방탄소년단이 참석할 예정이며, 태국, 홍콩 등에서 개최 예정인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콘서트에 서울시 홍보부스를 운영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서울에 집중시킨다. '디스커버 서울패스'에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처음 등장한다. 10만 장 특별판을 판매할 예정이다.

정부기관, 관광업계, 학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남북평화관광 자문단'을 운영해 서울 지역의 평화관광자원을 발굴하고, DMZ·JSA 투어 같은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아시아 최초로 교황청이 공식 인증한 '서울순례길'을 아시아 대표 관광코스로 육성하기 위해 팸투어 등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보행환경도 정비한다.

서울관광재단 내 관광산업 기초연구와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서울관광 R&D 지원센터'를 3월경 구축한다. 기존 서울국제트래블마트를 총 1400개 관광업체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로 확대하고 6월 개최한다. 또 오는 2022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서울관광기금' 조성을 위해 올해 9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서울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집중한다. 3년 연속 세계 3위 MICE 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 MICE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MICE 유치 및 관련 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서울MICE 중장기 발전계획'을 4월 발표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국제관광 활성화와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발판 삼아 서울만의 특별한 콘텐츠로 서울의 매력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관광생태계로 바꿔 서울관광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