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산 대개조, 경제 살릴 초석ㆍ지역혁신 마중물 될 것"
2019-02-13 15:07
폐공장서 열린 부산비전선포식 참석 "도시 재설계·주력산업 경쟁력 회복·교통망 건설로 경쟁력 높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인 첫발을 떼며 상생형 일자리로 포용 국가의 전환점이 된 것처럼 부산 대개조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역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사상공단에 있는 폐공장 대호PNC에서 열린 부산비전선포식에 참석,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야 할 시점이다. 매우 적절한 때 부산 대개조가 시작된다. 부산 대개조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추진하는 부산 발전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은 도심을 단절시킨 경부선 철도, 만성적인 도심 교통체증, 산업구조 개편실패에 따른 지역 경제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리된 곳을 서로 연결하고 도시재생으로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것이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의 여섯 번째 지역 경제 챙기기 행보로, 지난해 10월부터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남 창원, 울산, 대전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세계적인 항만·공항·철도를 두루 갖춘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동북아의 물류 거점 도시"라며 "한국전쟁 시기 대한민국 임시수도의 역할을 했고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수준 높은 정치도시이기도 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시민이 갖고 있는 역동성과 포용성은 여전히 강하다"며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맞아, 대륙과 해양을 있는 부산의 지리적 여건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다행히 최근 부산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작년 4분기 실업률이 낮아졌고 고용률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부산 경제의 활력을 체감하기 어렵다. 인구가 줄면서 경제활동 인구도 덩달아 감소해 지역경제의 침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를 재설계해 원도심을 되살리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미래의 성장 엔진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성장 엔진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일하고자 하는 누구나 취업할 수 있는 도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창업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함께 잘 사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중심 도시로서, 주변 지역과 이어지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함께 잘 사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부산 경제 활력은 곧 대한민국 경제 활력"이라며 부산신항-김해 연결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상-해운대 연결 고속도로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 선정 등을 거론하면서 "부산과 주변 지역을 잇는 교통망 건설은 물류비용·시간을 줄여 부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경전선·동해선 전철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고, 시민의 염원인 경부선 철로 지하화도 올해 시작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부산시와 함께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부산신항이 메가포트로 발전할 수 있게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북항 통합개발 1단계 사업은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항만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종합 물류 허브는 한반도 평화시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