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대 불출마 선언...“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

2019-02-11 14:38
사실상 백의종군...황교안 '대세론'에 부담 느낀듯

얼굴 닦는 홍준표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 언론 기자 간담회에 앞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7 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를 포함한 당권 주자 6명이 당 선관위의 ‘전대 일정 변경 불가 방침’에 반발해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11일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 입장문’을 내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저의 부족함”이라며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전대 불출마는 황교안 ‘대세론’이 형성된 가운데 당까지 전대 일정 변경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자 승산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