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매출 12조6512억원… 창사이래 최대

2019-01-29 17:57
영업이익 6924억원… 전년比 27.6% 감소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전년대비 7.2% 증가한 12조6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 증대는 여객사업이 주도했다.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본격 시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늘어났다.

화물사업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항공운송품목 다변화와 유연한 공급 조절에 따른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쳐 매출을 7% 늘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등의 악재로 인해 전년대비 27.6% 줄어든 692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유류비가 6779억원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부환경 영향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견고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또한 매출 부문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유류비와 추석 연휴의 기저효과, 연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소급분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연말 평가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실 발생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이자비용은 전년대비 늘어난 454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외화환산차손실은 3636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50주년을 맞아 한단계 더 높은 성장을 도모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및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 극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유류비 감소로 영업환경도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