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주권 행사' 국민연금 수탁위, 오늘 2차 회의 진행… "한진 경영참여 논의"

2019-01-29 00:34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직원연대지부 등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오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는 플라자 호텔 앞에서 국민연금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주주권행사(스튜어드십코드)를 촉구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29일 2차 회의를 연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산하 수탁위는 29일 오후 회의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탁위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여부와 범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만든 전문가 위원회다.

오는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회의는 재선임 안건에 대한 사측과 대화를 확인하고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기금운용 위원회에서 수탁위에 요구한 사안을 재점검하기 위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탁위는 지난 23일 첫 회의에서 조 회장의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이날 이사해임, 사외이사 선임, 정관변경 등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을 행사할지도 논의했었다. 복지부는 이번 2차 회의에 대해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 및 행사범위는 2차 회의 안건이 아니며 재논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수탁자 검토 의견을 반영해 내달 1일 회의에서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여부 및 행사범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