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역'-일본 '인플루엔자' 확산에 곤욕…보건당국 '주의' 당부

2019-01-25 20:46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한국과 일본 보건당국이 각각 '홍역'과 '인플루엔자'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홍역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은 사람은 11명이다.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환자가 치료받은 뒤 의료진 등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총 17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퇴원했다.

경기 시흥과 안산지역에서는 1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6명이이 퇴원했다. 이어 서울 동대문구·동작구·노원구·강동구, 전남 신안, 경기 안양·부천·김포, 인천 부평구에서도 환자가 1명씩 발생했다.

홍역은 감영 환자와 접촉했거나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 감염으로 전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기침, 콧물, 발진 등이다. 단순히 감기, 몸살로 생각했다가 발진이 나타난다면 홍역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행히 예방 백신이 존재한다.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홍역 예방 백신 접종이 무료다. 대개 생후 12~15개월, 만 4~6세 각각 1회 접종한다.

이에 보건당국은 정해진 시기에 예방 접종을 하도록 권한다. 또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을 치른 적 없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당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이 속출해 우려를 낳고 있다. 창을 열고 뛰어내리거나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등의 행동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자국 내 인플루엔자 확산이 경보 수준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일주일 간 추정 환자수는 약 213만명에 달한다.

특히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잇달아 이상행동을 보여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도쿄 메구로구의 한 전철역에서 기침을 하다 선로에 떨어진 30대 여성, 같은 날 사이타마현 소재 아파트 3층에서 떨어진 초등학교 6학년 소년에게서 공통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보건당국은 "독감에 걸린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야 한다", "환자를 1층에 머물게 해야 한다" 등의 당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