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이 요구하면 무슨 일이든 해야"…전대 출마 가능성?
2019-01-16 11:10
전대 출마 질문에 "어려운 질문 하시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제가 당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당이 어떻게든 제대로 대안 정당으로 자리 잡고, 국민께 희망을 주도록 만들어 가는 데 무슨 일이든 하긴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이 희생을 요구하면 거부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나 차기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15일)에도 전대 출마를 묻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을 하시네"라며 자리를 피한 바 있다. 취임 초 '심판이 어떻게 선수로 뛰느냐'며 부인했던 것과는 한층 결이 달라진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차기 당대표의 역할에 대해 "개혁과 혁신을 하면서 동시에 분열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대여 투쟁이나 정부에 대해 따가운 얘기를 하면서 대안도 내놔야 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제 경험으로 얘기하면 우선 분명한 철학과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키로 한 게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과거 단일지도체제에서 대표가 독주한 예가 있어 의원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지금 보면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