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홍철호 정무수석 임명…"민생 목소리 잘 경청할 것"

2024-04-22 16:40
정진석 비서실장 이어 직접 인선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오른쪽)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에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에 이어 홍철호 정무수석 인선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치인 이전에 역경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고 홍 수석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추천받았다"며 "무엇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민생 현장의 목소리도 잘 경청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홍 수석은 "제 몸에 비해 너무 옷이 커서 걱정이 많아 사실은 적임자일까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운명이라는 게 슬금슬금 다가와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결과는 민심을 확인하는 자리였고, 결괏값은 정무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홍 수석을 인선하는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추천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유명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인 홍 전 의원은 경기 김포시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에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고, 복당 후 김병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같은 자리에서 정 실장의 인선을 발표했다. 다만 비서실장과 함께 고심해 온 국무총리 지명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후임 총리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지난 금요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받아야 한다"며 "정무수석을 빨리 임명해 신임 수석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