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그단스크 자선행사장서 市長 피습 중태

2019-01-14 13:51
27세 男용의자 "前정부 때 부당한 수감·고문 당해"

파벨 아다모비치 폴란드 그단스크 시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린 한 자선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벨 아다모비치 폴란드 그단스크 시장(53)이 13일(현지시간) 현지 한 자선행사 무대에서 연설 도중 괴한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고 유로뉴스 등이 보도했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이날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에서 비영리 자선단체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오브 크리스마스 채리티(Great Orchestra of Christmas Charity)'가 주최한 행사 중 단상에서 연설하던 중이었다.

이때 한 남성이 단상으로 뛰어들어 아다모비치 시장을 칼로 찌른 뒤 마이크를 잡고 자신이 과거 여당인 '시민강령(PO)'이 집권했을 때 부당하게 수감돼 고문을 받았다고 외쳤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엔 아다모비치 시장의 피습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27세 남성으로 그단스크 시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2015년 정권을 잃은 PO 소속이다. 1998년 시장이 된 그는 진보적인 성향으로 성소수자를 비롯한 소외계층을 지지하고 이들에 대한 관용을 주장하는 등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