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장기화에 GDP 전망↓"…"영세업자들 타격 더 커"
2019-01-14 16:17
"경제피해 장벽예산 넘어설 전망"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가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아직까지 파장이 크게 퍼지지 않았지만, 교착상태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의 기능 마비가 길어지면서 경제적 타격은 정부 사업을 넘어서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기반시설 사업부터 경제지표 발표까지 정부 업무 등 대부분이 정지된 상태다. 수십만에 달하는 연방근로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급여가 막히면서, 자영업자들에게도 타격이 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식당의 손님이 줄었음은 물론 택시, 리프트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도 줄어든 것이다. 정부 대출이 막힌 업체들도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이는 셧다운 이전보다 다소 하향조정된 것이며,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수치는 더 내려갈 수 있다고 WSJ은 강조했다. 한편 JP모건과 무디스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2% 2.6%로 내다봤다. 경제조사업체인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는 1분기 GDP 성장률이 1.6%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셧다운이 2주간 지속할 경우 GDP 성장률이 0.1%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