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한중일 8K TV 주도권 경쟁 치열···"더 크고 화려하게"

2019-01-11 15:31
글로벌 주요 TV업체 8K TV선보여
280형 초대형 비디오월 등으로 눈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QLED 8K' TV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중일 글로벌 TV업체들이 8K TV를 잇따라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4K를 넘어선 초고화질 8K 시대가 본격 열릴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초대형·초고화질 8K TV였다.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중국의 TCL, 하이센스 등이 8K TV를 주력제품으로 전시하고 기술력을 과시했다. 

◆ 삼성 '98형 QLED 8K' vs LG '88형 OLED 8K'
지난해 세계 최초로 퀀텀닷(QLED) 8K TV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98형 초대형 QLED 8K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부스 입구에 자리 잡은 이 제품 앞은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8K TV 85형 모델만 출시한 상태지만, 이번 CES를 계기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8K QLED TV 65·75·82·85형 등 네 개 라인업의 판매를 이미 시작했다. QLED 8K TV에 탑재된 '퀀텀 프로세서 8K'는 최신 인공지능(AI)기술이 접목돼 기존 프로세서 대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저해상도의 영상도 8K 수준의 화질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LG전자는 2종의 8K TV를 내놨다. 88형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최초로 공개했고, 75형 나노셀 TV도 공개했다.

LG전자가 주력하던 OLED에서 초대형 8K를 내놓은 데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나노셀 제품도 8K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8K TV 시대 개막을 알렸다.
 

소니의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 [사진=김지윤 기자]


◆ 일본 소니·샤프 8K TV 전진배치
소니 등 일본업체도 초대형 8K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소니는 85·98형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된 8K LCD TV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 Z9G'를 공개했다. 소니 부스 관계자는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8K TV를 이어붙인 압도적 크기의 280형 '비디오 월'을 공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디오월로, 베젤을 최소화했다. LCD 기반의 더블 8K 330형 제품도 소개했다. 

또 샤프는 8K TV가 교육과 예술 등의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등을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 중국 도전장 거세
TV시장의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중국 업체들의 도전도 거셌다.

하이센스부터 TCL, 스카이워스, 콩카 등은 8K TV를 앞다퉈 전시하고 기술력을 뽐냈다. 

하이센스는 'ULED 8K TV'를 선보였다. TCL은 전시관에 75형 8K QLED TV를, 스카이워스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가 적용된 8K TV를 선보였다. 스카이워스의 8K OLED TV는 LG전자 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하는 8K OLED 제품이될 전망이다. 

콩카 또한 75·98형 8K TV를 공개했다. 여기에 터키 업체인 베스텔도 LCD 기반 65형 8K TV를 전시하고 '8K TV 대열'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메이저 TV업체들이 모두 8K TV를 공개하며 시장을 본격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8K로 시장 흐름의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 워스의 8K TV. [사진=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