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파트 부지서 1급 발암물질 비소 기준치 25배 검출

2019-01-07 21:08

서울 고척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서울 고척동 아파트 부지에서 1급 발암물질 비소가 기준치보다 최대 25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BS는 고척아이파크 부지는 지난 지난 2016년 12월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9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지는 2022년 6월 완공 예정으로 2200세대가 넘는 임대주택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토양 정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료를 채취한 167개 지점 가운데 52개 지점에서 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카드뮴과 니켈, 납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SBS는 "비소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당 부지에 아파트가 그대로 지어질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거주기간인 8.8년을 기준으로 하면 암 발병 위해도가 2배에서 4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토지가 대규모로 오염된 만큼 공사 부지 주변 땅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