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 스포츠타월서 발암 물질 검출…"사용 전 물로 헹궈야"
2024-02-22 17:13
운동이나 야외 활동 때 사용하는 습식 타월 일부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습식 스포츠 타월 12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유해 물질이다.
브랜드별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수치를 보면 샤린이 kg당 83.4㎎으로 가장 높다. 이어 아레나 81.0mg, 스위치오프 78.4㎎, 쎄미 76.1㎎, 레노마 47.5㎎, 아쿠아베어 32.6㎎, 요넥스 31.2㎎, 아이베스트 27.0㎎, 엘르 22.7㎎ 등이다. 나이키스윔과 카르닉스포츠, 어린이용 브랜드 애구애구 등 3개 브랜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스포츠 타월 새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 물로 여러 차례 헹군 뒤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물로 헹군 뒤에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제품을 물로 헹군 후에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거나 32.0㎎까지 수치가 낮아졌다. 각 브랜드도 통상 제품 전면이나 상품 정보에 헹군 후 사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 pH와 아릴아민,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의 함유량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부합했다. 물에 의해 제품 색이 변하거나 다른 제품의 색이 묻어나는 등 색상 변화 시험에서는 샤린과 쎄미가, 수영장에서와 같은 염소처리수에 의한 색상 변화 시험에서는 쎄미 제품이 우수했다. 또 흡수력은 레노마와 샤린, 쎄미 등 3개 브랜드 제품이 뛰어났다.
한편 소비자원은 스포츠 타월이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인 만큼 유해 물질 안전 요건과 표시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