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규모 10조원 전망...'대어급' 상장 기대

2019-01-07 08:15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8000억원을 크게 넘어서 최대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른바 '대어급' 기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예상 공모 규모만 2조원대다. 추정 기업 가치는 8조원대에 달한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1월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다. 바디프랜드의 추정 기업 가치는 2조∼3조원 수준이다.

이랜드리테일도 지난해 12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는 2016년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기업 가치는 최대 2조원대 평가된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REITs)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정기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했고, 상장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잠정 결정됐다. 교보생명의 기업 가치는 약 4조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재추진할지도 관심사다.

IR큐더스 집계를 보면 2018년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 9개사, 코스닥 70개사 등 총 79개사로 2017년(62개사)보다 27% 늘었다. 그러나 공모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2017년(7조8000억원)보다 64% 줄었다. 2013년(1조3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